언제나 그렇듯 업데이트중...
언제나 그렇듯 스크롤 주의...(100 pics)
보딩하기 전 공항 면세점 근처에서 어슬렁거리며 사진찍으면서 시간을 죽이고 있다. ^^
연휴가 아니라 그런지 카터가 제 주인을 찾지 못하고 대기 중이다.
게다가 카터는 계속해서 쌓여만 갔다...
"당신 가는가?"
부랑한 눈으로 처다보던 이름모들 탈이 마치 말을 거는 듯 하다.
나는 머뭇거리다, 더듬거리며, 속으로
("응")
하며 셔터를 끊었다. 그들은 나를 외면한채 또다른 여행객에서 말을 건넨다.
"당신 가는가?"
(무언가 갈망하는 눈으로 쳐다보는 이 녀석들을 보고 여행을 떠나고 싶긴 할까?)
한 남자가 여행을 가는 것 같다. 배속에 비행기를 가득 채우고...
음...
그런데 가방이 쌩뚱맞다는 생각이 들었다.
.
.
.
한 남자가 여행가는 엄마의 가방을 들어주는 것 같다.
그 남자 엄마의 가방은 버버리
이 공항엔 사진속의 여유로움을 찾아 볼 수 없었다.
시끄럽고
복잡하고
뛰다니고
펄럭이고
그리고
사진찍고
저마다 복잡하게 목적지로 향해가고 있었다.
스타벅스 언니만 빼고,
그러고 보니 요새 참 시리얼한 엣지의 스타벅스다.
기다림은 마스타'카트'와...
이제 보딩하러 간다.
여행을 떠난다는 것,
누군가 말했다. 삶 자체가 여행이라고.
나는 말했던 것 같다. 여행은 설례임이라고.
떠나기전 새로운 것에 대한 두려움 보다 설레임이 앞서고
여정의 끝에선 아쉬움 보다 다시 오고 싶은 설레임이 앞서는 것
그 것이 내 삶이였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녀가 다가온다.
당신의 웃음과 함께 긴 설레임을 같이 할 수 있어서 나도 행복한 것 같아.
우리는 어떤 목적을 가지고 여행을 해본 적이 없는 것 같다.
"갈까?"
"어디로?"
"음... 대만?"
"왜?"
"가깝지 않냐?"
"그런가?"
그리고 갔다.
그러고 보니 목적이 있는 것도 같다.
그 목적에 관한 질문의 답을
여행을 다녀와서 알았다.
"대만은 가깝지 않나?"
젠장! 잘 모르겠다.
물리적 거리감을 느낀 건 콜라 한 잔 먹다 문득 캔째 달라 해서... 다시 콜라 먹다 쏟아
욕심의 화가 승천해 내린 대 재앙이 과연 내가 견딜 수 있는 만큼의 역경인지,
동시에 닭가슴 살을 찢으며 '맛있을까?' 라고 고민했던 시간 만큼이 그나마
"대만은 가까울까?"라고 생각하게된 시간만큼의 거리감이 아닐까?
창 밖이 아주 밝았다. 그리고 상대적으로 기내는 많이 어두웠고
창문은 이런 완벽한 역광에서 내가 어떻게 사진을 찍을지 지켜보는 것 같았다.
사실 이 여행기는 올릴 생각도 안했다.
여행 갔다 온지 벌써 1년도 넘었고
이 돼지고기를 먹은지 그러니까 1년도 넘은 것에 좀더 지난 것인데
이걸 내가 먹었는지 집사람이 먹었는지 알 수도 없는 이 시점에
뭐가 옳고 그른지도 모르게 되버린 마당에 여행기를 올린다는게 말도 안되는 것이다.
그게 음... 또 그러니까,
때론 내가 뻥긋뻥긋 멍멍구라를 쳐서 속여먹어도 모를 것 같은 기분이 들때가 있는데...
만일 지금 그 기분이라면?
여하튼 그게 닭고기는 분명 내가 찢은거 같은데 먹은건 돼지 같단 말이다.
내가 찢은거 맞는거 같은데.
비행기에서 해를 넘겨본 적이 있는가?
그 어디보다 붉게 타오르는 태양을 가까이서 볼 수 있다.
그런데 그게 너무 붉게 타오르다 보니 빨간 띠가 섬광 처럼 나타났다가 곧 사라진다.
"와~"하고 소리지르다 보면 어느새
"아~"하고 신음을 내고 있는 나를 볼 수 있다.
그리고
어둠이 빛의 속도로 찾아온다.
또 이런 이야기가 아래 사진하고 상관없다는거 나도 알아.
"어쩌라고!"
그녀가 무언가 바라는 것이 있을 때
1순위로 짖는 표정이다.
(그러니까 뭘 원하는 것일까?)
대만상공에 들어왔다.
저 멀리 구름이 쓰나미처럼 몰려온다.
그리고 참 저수지가 많다는 생각을 했다.
이렇게 한 참 멍때리고 있다 문득
내릴 준비를 해야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어릴적 동생들과 베개옆에 끼고 비행기 놀이 하던 것이 딱 두시간 전인 것 같은데
참 순식간이란 생각도 했다.
그러니까 그게 1년하고 돼지 뜯던시간 하고 쫌더 시간이 지난 사용기라 정확히 그랬는지는 모르겠다만...
문득 구름이 아니고 쓰나미 아닐까 하고 생각한 내가
너무 부끄럽다.
그리고 지금은 솔직히 그 때 만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진짜!
사진의 사진에 나오는 친구들이 대만 F4라고 했던 것 같다.
사진의 사진에 나오는 친구들이 대만 F4라고 했던 것 같다고 한건 그래도 기억난다.
왜냐하면 집사람이 분명히
사진의 사진에 나오는 친구들이 대만 F4라고 했으니까.
카트가 참 깔끔하지 않은가?
칠 같은거
페인트 같은거
뭐 계속 만지면 벗겨지는 물체 같은거
그런거는 일체 찾아 볼 수 없다.
그리고 이 때 알아 챘어야 했다.
대만 면세점은 내 손때하나 뭍힐 만한 공간이 없다는 것을...
싱가포르, 홍콩 뭐 중화문화권이라 나름 생각하는 그런 곳에서는 영어도 많이 볼 수 있고
그랬던 것 같은데 여기는 엣지있는 한자만 본 것 같다.
여행 내내 70년대(그 시대 나는 잘 모르지만) 조선일보 신문속에서 지내는 기분이었다.
글쓰기 바쁘게
"NO SMOKING"
보이시네. 무안하게 -,.-a
뭐... -,.- 여하튼,
대만은 버스를 타고 시내에 접근했야 된다.
대만 공항에서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한다는 것은 다른 중요한 무언가를 의미하는 것이다.
우리집 가방에 붙어사는 고릴라씨는 이번 여행도 따라왔다.
여행을 무척 좋아하는 것이 분명한 것 같다. 마치
"여행은 남보원"
이라고 외치는 듯한 고릴라씨는 이 번이 벌써 3번째 해외 여행이시다. 그리고
여권 갱신해야 되니 잊지말라는 충고도 해주었다.
그보다 목욕부터 시켰으면 좋겠다.
나는 여권 갱신기간 만큼 고릴라씨가 목욕했다는 소식을 들은바가 없다.
대만의 2층 버스는 홍콩에 비해 앞좌석에 공간이 많이 남는다.
혹, 내 다리가 짧던지.
그리고 운전석은 우리와 같이 좌측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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