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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와라 이치고 "사진에 느낌을 담는 여덟가지 방법" 한빛미디어



  길을 가다 우연히 마주친 석양을 아름답다고 생각한 적이 있는가? 혹은 살을 에이는 추위 속에 피어난 목련을 보며 봄을 느낄 수 있다면 당신은 이미 사진을 찍을 충분한 자격이 되지 않을까? 이런 느낌이 없더라도 오늘 소개할 스가와라 이치고의 "사진에 느낌을 담는 여덟가지 방법" 을 읽다보면 이론이나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사진을 즐기는 자신을 만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혹은 벌써 오랜세월 장농에 묻혀 빼곡히 먼지 쌓여가는 카메라를 꺼내들고 찬바람 맞으며 사진을 찍고 있진 않을까?

  사진을 처음 시작할 때 자신의 사진이 다른 이보다 색감도 시원찮고 느낌도 좋지 않다고 생각해 개선 하고자 시중에 나온 보정 책이나 이론서적을 읽고 지레 주눅들고, 왠지 사진은 어렵고 나와 맞지 않는다는 생각을 누구나 한 번쯤 해보지 않았을까? 혹은 내가 가진 사진기나 렌즈가 사진을 잘찍는 사람들보다 안좋다고 생각해 기변을 거듭해 사진과 담쌓고 장비 박사가 되어 있지는 않은가? 어떤 계기로 사진을 시작했지만 참 맛을 느끼기도 전에 이와 같은 이유로 사진을 접거나 장비에만 열을 올리는 사람들을 볼 때면 사진 자체가 가지는 기쁨을 나누고 싶은 마음이 간절할 때가 많았다. 이 책이 이와 같은 나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전달할 수 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해보았다.


 
내가 처음 사진을 접한 이후 몇 년간 헤매고 고민하던 사진에 관해 작가는 그의 경험을 토대로 소박하고 담담하게 얘기를 풀어나가고 있다. 이야기 자체가 때론 너무 소박하게 전개되고 간간히 작가 개인의 느낌이 담긴 사진을 보면서 프로정신을 넘어 사진을 정말 돈벌이와 상관없이 좋아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책을 통해 작가는 "마음속 '생각'은 언제나 사진에 드러"난다고 얘기하고 있다. 그리고 기술의 매너리즘에 빠져 있는 사람들을 위해 "기술이 늘어날수록 잃어버리는 것이 한 가지 있"는데 그 것은 "마음"이라고 말하고 있다. 작가는 "마음이야말로 좋은 사진을 찍는 데 있어서 불가결한 조건"이라고 얘기하고 있다. 작가가 말하고 싶은 마음이란 아마 사진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는 아닐까? 한편 작가는 사진의 재미를 "일상에서의 사소한 발견 그리고 찰나의 기쁨과 외로움 같은 마음의 갑작스런 변동이, 피사체라는 대상에 전해지는 순간을 촬영하는" 것에서 찾고 있다. 이처럼 사진이란 기록이면서도 추억임과 동시에 느낌을 가지는 것인데, 구태여 남에게 보여주기 위해 화려해야 하거나 특이한 것을 찍으려고 스트레스 받기 보다 마음이 허락하는 대로 즐기면 되지 않을까 싶다.


 
작가는 "관광(
觀光)" "빛을"본다는 뜻을 빌어 "빛이 없으면 사진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얘기 하며 더 나아가 "빛은 반사되는 게 아니라 스며드"는 것이라는 말로 오랜시간 고민한 사진에서의 "빛의 수수께끼"에 대해 이야기를 풀어 놓고 있다. 이 책이 가지는 특이한 느낌은 이와 같이 오랬동안 사진을 찍고 노력하지 않으면 얻을 수 없는 다양한 경험들을 작가는 스치듯 담담히 얘기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은 사진의 입문자 뿐만 아니라 오랜 시간 사진을 찍은 사람에게도 멘토가 될 수 있는 얘기들을 하고 있다. 사진에 관한 것이기에, 사진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기에, 그렇기에 작가는 다양한 방식으로 사진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당신이 만일 오늘 사진이 그리워 진다면 솔직히 이 책을 읽기 보다 앞서 손에 익은 카메라를 둘러메고 소소한 추억을 만들어 보면 어떨까?  작가는 그렇게 말하고 있고 그리고 사진은 그런 것이기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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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캔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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